비에 젖어 흘러간 사랑

제목: 비에 젖어 흘러간 사랑
 

비에 젖어 흘러간 사랑

어느새 멀어진 너의 뒷모습에
작은 빗방울처럼 흩어져 가
우리의 기억이 흐릿해질 때쯤
나는 겨우 널 보내려 해

손끝에 닿던 따스함도
눈물에 젖어 흐려진 밤도
빗소리 사이로 번져가네
이젠 닿을 수 없는 곳에


비에 젖어 흘러가는 내 사랑아
붙잡을 수 없는 바람 같아
너의 흔적도 잊혀질까 봐
또 비 속에 흩어지네


가슴속에 남은 작은 조각들
비에 젖어 내게 돌아오질 않아
너 없이 적막한 이 길 위에서
난 무너져만 가는데


목소리마저 희미해져
널 부를 힘조차 사라져 가
비바람 속에 감춰진 너
나 혼자서 그리워해


비에 젖어 흘러가는 내 사랑아
붙잡을 수 없는 바람 같아
너의 흔적도 잊혀질까 봐
또 비 속에 흩어지네


비가 그치면 널 잊을까
햇살이 날 감싸면 괜찮아질까
하지만 네가 떠난 그 자리에
난 여전히 멈춰 서 있어


비에 젖어 흘러가는 내 사랑아
붙잡을 수 없는 바람 같아
너의 흔적도 잊혀질까 봐
또 비 속에 흩어지네


이제는 보내야 할까
비 속에 묻어둬야 할까
흩어져 가는 기억 속에
넌 그렇게 사라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