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현장에서 만나는 귀한 인연들

땀방울의 무게, 희망의 빛깔
낡은 집의 여기저기가 아프기 시작했다. 삐걱거리는 문, 흔들리는 담벼락, 그리고 장마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습한 기운까지.

손수 고쳐볼 엄두는 나지 않아, 결국 일용직 노동자들의 손길을 빌리기로 했다.
인력잡 앱에 구인을 통하여 조심스레 글을 올린 후 바로 매칭.

약속 후, 조금은 긴장된 마음으로 현관문을 열었다. 낡은 작업복을 입고, 손에는 익숙한 연장들을 든 채 서 있는 아저씨의 모습은 왠지 모르게 푸근했다.

첫인사는 어색했지만, 뚝딱거리는 망치 소리와 함께 어색함은 금세 사라졌다. 묵묵히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모습에서 오랜 시간 쌓아온 숙련된 기술과 성실함이 느껴졌다.

"이 벽은 좀 많이 상했네. 꼼꼼하게 보수해야겠어."
무심한 듯 던지는 아저씨의 말 한마디에는 책임감이 묻어났다. 서툰 나의 질문에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셨고, 때로는 농담을 건네며 작업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도 했다.

햇볕 아래 땀방울이 맺힌 얼굴을 훔치며 일하는 모습은 고되고 힘들어 보였지만, 그 눈빛은 마치 자신의 집을 고치는 사람처럼 진지하고 열정적이었다.

하루 종일 이어진 작업 끝에, 낡고 허름했던 집은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갔다.

삐걱거리던 문은 부드럽게 열리고 닫혔고, 흔들리던 담벼락은 굳건해졌다. 축축했던 벽에는 새로운 벽지가 붙어 산뜻한 기운이 감돌았다.

"이제 훨씬 낫네. 올여름 장마는 걱정 없겠어."
환하게 웃으며 말씀하시는 아저씨의 얼굴에는 보람과 만족감이 가득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단순히 집의 수리를 맡긴 것이 아니라, 땀과 노력의 가치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음을 느꼈다.

일당을 건네는 순간, 아저씨의 굳게 잡은 손에서 따뜻함이 전해져 왔다. 어쩌면 우리는 이름도 모르는 사이지만, 낡은 집을 매개로 땀과 노력이라는 숭고한 가치를 공유한 셈이었다.

집으로 돌아와 달라진 공간을 둘러보았다. 단순히 보기 좋아진 것을 넘어, 아저씨의 땀방울 하나하나가 스며들어 더욱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의 손길이 닿은 곳마다 희망의 빛깔이 새롭게 피어나는 듯했다.

다음에 또 집 수리가 필요하게 된다면, 주저 없이 그에게 연락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의 땀방울이 만들어낸 튼튼한 공간 속에서, 나는 앞으로 더욱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문득, 우리 사회 곳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나가는 수많은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깊어졌다.

그들의 땀방울이 있기에, 우리의 삶은 더욱 안전하고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인력잡에서는 노동자와 고용주를 위해서 앱을 통한 일용구인 구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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