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땀방울로 쌓아 올리는 삶의 탑
하루하루, 땀방울로 쌓아 올리는 삶의 탑해 뜨기 전 어스름 속을 헤치고 나서는 발걸음은, 오늘 하루 짊어져야 할 땀의 무게를 미리 감지하는 듯 묵직하다. 정해진 사무실도, 화려한 직함도 없이, 오롯이 자신의 두 팔과 성실함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일용 노동 인력들. 그들의 삶은 매일 새롭게 시작되는 건설 현장의 콘크리트처럼, 묵묵히 다져 올려진 시간의 흔적이다.이른 새벽 인력시장에 삼삼오오 모여드는 풍경은, 고된 하루를 향해 나서는 전사들의 출정식과 닮았다. 낡은 작업복과 안전모는 그들의 갑옷이요, 손에 쥔 연장들은 삶의 무기를 닮았다. 낯선 이들과의 짧은 인사와 함께 시작되는 하루는, 때로는 흙먼지 휘날리는 건설 현장에서, 때로는 땀방울 맺히는 공장 구석에서, 또 때로는 궂은 날씨 속에서 묵묵히 이어진..
2025.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