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부에서 지정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길 "해파랑길" 지도보기
부산구간(1~4코스)73.6km
울산구간 (5~9코스) 85km
경주구간 (10~12코스) 47.6km
경주는 동해안 용암 주상절리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강동화암주상절리가 화려하게 테이프를 자르고, 3㎞나 되는 그림들이 도열한 읍천한 벽화마을이 그 뒤를 곧바로 잇는다. 동글동글한 몽돌이 파도에 이끌렸다 되굴러오는 경쾌한 바닷소리에 젖어드는 나아해변을 지나면 신라의 대표적인 유적지가 나온다. 신라 30대왕으로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던 문무왕의 수중릉이 그 첫 번째요, 문무왕의 아들인 신문왕이 용이 된 아버지가 머물 수 있도록 지었다는 감은사지의 삼층석탑이 그 두 번째다. 또 문무왕이 보낸 만파식적을 건네받았다는 이견대가 그 세 번째다. 세 가지 유적지를 모두 지난 해파랑길은 해안을 따라 걷다보면 동해 남부의 중심어항인 감포항에 다다른다. 이후로도 길은 빼어난 경관을 따라 바다를 길동무 삼아 굽이굽이 이어지지만 군 해안 경계루트가 다수 포함되어 야간통행은 금지된다.
포항구간 (13~18코스) 106.3km
영덕구간 (19~22코스) 62.8km
울진구간 (23~27코스) 82km
삼척·동해구간 (28~34코스) 100.5km
강릉구간 (35~40코스) 86.4km
양양·속초구간 (41~45코스) 61km
양양의 시작인 주문진 해변을 걷고나면 거북이를 닮은 갯바위를 비롯하여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휴휴암을 만난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해안을 따라 걸어가면 조선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의 성을 따라 이름 지었다는 하조대의 경관이 나그네를 맞는다. 그리고 우리나라 삼대 관음도량으로 동양 최대의 해수관음상을 모신 낙산사가 그 뒤를 이어 걷는 이들의 마음에 깊은 안식을 준다. 낙산사 북쪽 숲길을 걸어 가면 설악해변이 나오고, 이곳을 지나면 오래지 않아 길은 속초 해맞이공원이 있는 속초로 접어든다. 길은 여전히 바다를 따르다 대포항에 이르러 잠시 숲길로 드는가 싶더니 이내 바닷길을 다시 고집한다. 먹을거리로 중무장한 속초 아바이마을에서 식도락을 즐기고 갯배에 몸을 실어 물길을 건너면 해파랑길 중에서도 손꼽히는 조망을 보여주는 속초 등대전망대가 나타난다. 다리근육이 아프다며 쓴 소리를 쳐보지만 등대 위에 올라선 순간 고통에 비할 바 없는 희열이 보상된다. 그리고 곧 신라시대 화랑이었던 영랑이 금강산으로 수련을 다녀오다 경치에 반해 세상사를 잊고 눌러앉았다는 영랑호의 호반 둘레길을 걷는다.
고성구간 (46~50코스) 64.7km
해파랑길의 대단원은 강원도 고성의 몫이다. 기대 이상의 절경과 명승지가 곳곳에 놓인 고성 해파랑길은 봉포해변을 지나 관동팔경의 하나인 청간정에서 그 첫 번째 절경을 풀어놓는다. 고색창연한 송림에 둘러싸인 청간정을 돌아 나온 길은 잘 정돈된 산책로와 해변이다. 이름만큼이나 예쁜 아야진항을 사뿐히 돌아 청학정에서 다시 멋진 풍광에 심신을 내려놓고 쉬어간다. 해안을 따르다 다시 만나는 곳은 겨울철새 도래지로 이름 높은 송지호다. 이후 만나는 왕곡마을에서는 강원 북부에서만 볼 수 있는 양통집이라는 독특한 구조의 전통가옥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후로 가진항에 이르는 길은 오롯한 해안길이다. 가진항을 지나고서야 비로소 길은 농로와 천변길 등 다양한 형태를 띈다. 고성의 대표적인 어항인 거진항을 지나면 이 지역이 자랑하는 해맞이산책로를 걷게 되고, 이후에 살짝 오르막을 오르면 화진포 호수와 화진포 앞바다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내는 천하절경에 입이 딱 벌어진다. 김일성별장과 화진포 해양박물관 앞을 지나 만나는 곳은 분단국가의 현실을 절절히 느낄 수 있는 통일안보공원이다. 해파랑길의 마지막인 50코스 제진검문소부터 통일전망대 구간은 도보가 금지된 곳이어서 이곳 통일안보공원에서 출입신고서를 작성하고, 차량을 이용해야 마지막을 걸을 수 있다. 그래서 해파랑길은 꿈을 꾼다. 통일이 되는 그날 51코스부터 다시금 이어져 금강산과 함경도를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경유, 유라시아를 횡단할 그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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