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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길 "해파랑길" 지도보기

세계의눈

by 칼이쓰마 2018. 3. 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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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관광부에서 지정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길 "해파랑길" 지도보기




  • ‘해파랑길’은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르는 동해안의 해변길, 숲길, 마을길 등을 잇는 770km의 국내 최장거리 광역탐방로로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09년부터 탐방로 노선정비, 지역 정보수집, 안내체계 구축, 지도제작 등의 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14년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 ‘해파랑길’의 조성에는 관련 연구자, 트레킹 전문가, 소설가, 시인, 여행작가, 역사학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였으며, ‘해파랑길’의 명칭은 공모를 통해 선정되었다. ‘해파랑길’의 의미는 동해의 상징인 ‘떠오르는 해’와 푸르른 바다색인 ‘파랑’, ‘~와 함께’라는 조사 ‘랑’을 조합한 합성어로,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바라보며 파도소리를 벗삼아 함께 걷는 길” 이라는 뜻으로 전체 10개 구간, 50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 해파랑길은 2010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사)한국의길과문화와 각 지자체 및 지역 민간단체가 뜻을 모아 조성중이며, 동해안을 따라 총 10개 구간 50개 코스, 거리 770km의 노선을 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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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구간(1~4코스)73.6km



    770km 해파랑길 대장정의 시작을 알리는 곳은 동해와 남해의 분기점이 되는 부산 오륙도공원이다. 즉, 동해의 최남단이 곧 해파랑길의 시작점이다. 첫걸음을 내딛자마자 좌중을 압도하는 이기대길의 해식절벽은 감탄사가 저절로 터진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떨리는 광안리해변은 광안대교의 웅장한 위용과 고운 백사장이 장도에 오른 나그네를 위로한다. 신라의 최치원이 속세를 버리고 가야산으로 들어가던 길에 빼어난 경관에 반해 해운대라고 이름 지었다는 해운대해변은 동백섬 바위에 최치원이 새겼다는 해운대 글씨가 지금도 뚜렷하다. 달빛 아래 걷는 달맞이 고개의 문탠로드를 지나 해안을 따라 질박한 길을 걷다보면 멸치 집산지로 이름난 대변항에 이른다. 여기서 기장 죽성리 왜성으로 넘어가던 옛 고갯길에서는 오로지 두 다리에 의존해야 소통할 수 있었던 고단했던 옛 사람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후 임랑해변을 지나면 단선철로가 애틋한 그리움을 자극하는 동해남부선 월내역을 지나 울산구간으로 접어든다.




    울산구간 (5~9코스) 85km




    간절곶은 동해안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수식어가 붙는 해파랑길 울산구간의 시작이다. 명선도 일출로 이름 높은 진하해변에 다다르면 길은 바다를 등지고 내륙으로 꺾어진다. 수줍은 듯 고요히 흐르는 희야강을 따라 내륙 깊숙이 올라간 해파랑길은 국내 옹기문화의 메카를 자처하는 외고산 옹기마을로 스며들며 전통문화와의 끈끈한 만남을 시도한다. 이후로 만나는 덕하역 주변은 21세기로 넘어오다 갑자기 멈춰버린 듯한 거리 모습이 이색적이다. 그 후로 등장하는 울산의 해파랑길은 공업도시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는 아름다운 숲길과 강변길로 이어진다. 소나무로 거대한 숲을 이룬 곳에 놓인 솔마루길과 십리에 걸쳐 사철 푸른 태화강 십리 대밭길은 울산이 생태도시로 거듭나는 전초기지가 되고 있다. 태화강 하류에서 비로소 바다와 해후하는 길은 울산의 발전을 이끈 현대중공업도 있고, 신라 문무왕의 설화가 깃든 대왕암도 자리한다. 왜구의 침입을 도성에 알렸던 봉대산 주전봉수대에서는 끝없이 펼쳐진 짙푸른 동해바다의 풍광에 두 눈이 즐겁다.



    경주구간 (10~12코스) 47.6km


    경주는 동해안 용암 주상절리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강동화암주상절리가 화려하게 테이프를 자르고, 3㎞나 되는 그림들이 도열한 읍천한 벽화마을이 그 뒤를 곧바로 잇는다. 동글동글한 몽돌이 파도에 이끌렸다 되굴러오는 경쾌한 바닷소리에 젖어드는 나아해변을 지나면 신라의 대표적인 유적지가 나온다. 신라 30대왕으로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던 문무왕의 수중릉이 그 첫 번째요, 문무왕의 아들인 신문왕이 용이 된 아버지가 머물 수 있도록 지었다는 감은사지의 삼층석탑이 그 두 번째다. 또 문무왕이 보낸 만파식적을 건네받았다는 이견대가 그 세 번째다. 세 가지 유적지를 모두 지난 해파랑길은 해안을 따라 걷다보면 동해 남부의 중심어항인 감포항에 다다른다. 이후로도 길은 빼어난 경관을 따라 바다를 길동무 삼아 굽이굽이 이어지지만 군 해안 경계루트가 다수 포함되어 야간통행은 금지된다.



    포항구간 (13~18코스) 106.3km


    해파랑길 중에서 가장 긴 구간이 놓인 포항은 여섯 개 코스에 걸쳐 아름다운 길이 굽이친다. 달빛이 가장 먼저 찾아든다는 양포항을 지나면 장길리 낚시공원에 조성된 편안한 휴식공간을 만난다. 일제강점기의 침탈 흔적을 여전히 간직한 구룡포항은 실감나게 복원된 일본인거리에서 과거와 현재의 사진을 비교하며 걷는 재미가 좋다. 과메기로 대표되는 특화된 음식문화도 이 구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연간 백만 명 이상이 찾는다는 호미곶 등대와 숲속 임도길이 장장 20km 이상 이어지며 포항 해파랑길의 색다른 묘미를 준다. 포항시내를 지나는 구간은 포항제철로 인식되는 이 지역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으며 여타 구간과 차별성을 갖는다. 시내구간만 지나면 길은 다시 조용한 동해의 작은 포구를 이어가며 다음 구간으로 향한다.




    영덕구간 (19~22코스) 62.8km




    ‘블루로드’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걷기동호인들을 불러들이는 영덕구간은 숲길과 바닷길이 지루하지 않게 적당히 이어진 것이 특징이다. 파도소리만이 넘나드는 한적한 갯마을을 한동안 지나다 만나는 까닭에 더 왁자지껄해 보이는 강구항은 활기 넘치는 삶의 현장을 그대로 보여준다. 송림이 일품인 숲길을 한동안 걷던 길은 다시 짙푸른 동해바다와 접촉을 시도하며 민간인의 품으로 돌아온 군인들의 해안순찰로를 따른다. 대나무가 많아 죽도산이라 명명된 죽도산 전망대에 오르면 지나온 길과 가야할 길이 남북으로 아득하고, 기어이 저 아름다운 길을 모두 걸어내고야 말리라는 다짐이 솟는다. 고려 후기 문신으로 이름 높았던 목은(牧隱) 이색(李穡) 선생이 걸었다는 숲길 산책로와 이색 선생이 고래가 뛰노는 모습을 보고 명명했다는 고래불 해수욕장에 이르면 해파랑길은 울진구간으로 이어진다.





    울진구간 (23~27코스) 82km


    울진 해파랑길은 어떠한 기교나 화려함 없이 동해안 트레일의 우직함을 드러낸다. 그래서 고독과 외로움을 벗 삼아 걷는 여행자에게는 내면의 소리를 더 잘 들을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동해에서 나는 모든 어종을 볼 수 있다는 후포항을 지나 바닷길을 걸으면 중국의 월나라에서 소나무를 갖다 심어 송림을 만들었다는 월송정에 다다른다. 관동팔경의 하나를 이루는 월송정은 지금도 넓은 소나무숲을 거느리고 시원한 솔숲길을 내어준다. 울진공항의 외곽 해안을 따르다 잠시 내륙과 접하던 길은 곧 바다로 나아간다. 관동팔경인 망양정을 만나면서 울진 해파랑길은 숲길과 하천길, 호수길 등 다양한 모습을 선사한다.




    삼척·동해구간 (28~34코스) 100.5km



    해파랑길 중에 가장 의외의 노선이라면 바로 삼척구간이다. 예상치 못한 편안한 숲길이 연속해서 이어지는 삼척 구간은 신라시대 절세미인으로 알려진 수로부인의 설화가 깃든 수로부인길을 지나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릉을 거친다. 길고 긴 백사장을 거느린 맹방해변을 지나 에메랄드빛 오십천을 따라 걸으면 화려한 기암절벽 위에 화룡정점을 찍듯 우뚝한 관동팔경 죽서루가 감탄을 자아낸다. 다시 오십천 물줄기를 따라 내려와 정라진항과 그 뒷골목의 정겨운 길을 지나면 오래지 않아 희한하게 솟은 갯바위와 해변이 만나 하나의 작품을 이루는 추암해변에 이른다. 동해시로 행정구역이 바뀐 이곳부터 길은 포장된 인도를 따라간다. 동해 시내를 관통하는 탓에 팍팍하리라 여겼던 시내 구간은 의외로 자투리 숲길을 잘 엮어낸 산책로가 이어져 여행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후 망상해변을 지난 길은 잠시 바다를 버리고 내륙의 숲길을 향하다 어느새 강릉으로 이름표를 바꿔단다.




    강릉구간 (35~40코스) 86.4km


    해파랑길 강릉구간은 강릉 바우길의 동해안 구간과 겹쳐지므로 해파랑길이나 바우길 중 어느 안내표시를 따라도 무리가 없다. 옥계해변부터 만나는 소나무 숲은 강릉이 전국 제일의 소나무를 가졌다고 자랑해도 될 만큼 굵고 싱싱한 소나무가 도처에서 숲을 이룬다. 모래시계로 유명한 정동진을 지나면 산위로 뻗은 노선이 기다린다. 잠시 헐떡이며 산을 건너던 해파랑길은 안인해변에 이르러 가쁜 숨을 내려놓고 편안한 해안길로 접어든다. 그러다 다시 길은 울창한 송림을 따라 북서쪽을 향해 내륙으로 치닫는다. 이 길은 신라시대의 거대한 사찰이었던 굴산사터를 만난 후에야 다시 동해로 향한다. 소나무숲과 강릉 중앙시장을 경유해 남항진해변에 다다른 길은 곧게 뻗은 해안선을 따르다 경포대 앞의 유명한 호수길을 따라 돈다. 다시 해안을 따르던 길은 주문진에 이르러 예전부터 경치가 뛰어나 곳곳에 정자가 많았다는 향호에서 양양으로 넘어간다.




    양양·속초구간 (41~45코스) 61km


    양양의 시작인 주문진 해변을 걷고나면 거북이를 닮은 갯바위를 비롯하여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한 휴휴암을 만난다. 이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해안을 따라 걸어가면 조선 개국공신인 하륜과 조준의 성을 따라 이름 지었다는 하조대의 경관이 나그네를 맞는다. 그리고 우리나라 삼대 관음도량으로 동양 최대의 해수관음상을 모신 낙산사가 그 뒤를 이어 걷는 이들의 마음에 깊은 안식을 준다. 낙산사 북쪽 숲길을 걸어 가면 설악해변이 나오고, 이곳을 지나면 오래지 않아 길은 속초 해맞이공원이 있는 속초로 접어든다. 길은 여전히 바다를 따르다 대포항에 이르러 잠시 숲길로 드는가 싶더니 이내 바닷길을 다시 고집한다. 먹을거리로 중무장한 속초 아바이마을에서 식도락을 즐기고 갯배에 몸을 실어 물길을 건너면 해파랑길 중에서도 손꼽히는 조망을 보여주는 속초 등대전망대가 나타난다. 다리근육이 아프다며 쓴 소리를 쳐보지만 등대 위에 올라선 순간 고통에 비할 바 없는 희열이 보상된다. 그리고 곧 신라시대 화랑이었던 영랑이 금강산으로 수련을 다녀오다 경치에 반해 세상사를 잊고 눌러앉았다는 영랑호의 호반 둘레길을 걷는다.







    고성구간 (46~50코스) 64.7km


    해파랑길의 대단원은 강원도 고성의 몫이다. 기대 이상의 절경과 명승지가 곳곳에 놓인 고성 해파랑길은 봉포해변을 지나 관동팔경의 하나인 청간정에서 그 첫 번째 절경을 풀어놓는다. 고색창연한 송림에 둘러싸인 청간정을 돌아 나온 길은 잘 정돈된 산책로와 해변이다. 이름만큼이나 예쁜 아야진항을 사뿐히 돌아 청학정에서 다시 멋진 풍광에 심신을 내려놓고 쉬어간다. 해안을 따르다 다시 만나는 곳은 겨울철새 도래지로 이름 높은 송지호다. 이후 만나는 왕곡마을에서는 강원 북부에서만 볼 수 있는 양통집이라는 독특한 구조의 전통가옥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이후로 가진항에 이르는 길은 오롯한 해안길이다. 가진항을 지나고서야 비로소 길은 농로와 천변길 등 다양한 형태를 띈다. 고성의 대표적인 어항인 거진항을 지나면 이 지역이 자랑하는 해맞이산책로를 걷게 되고, 이후에 살짝 오르막을 오르면 화진포 호수와 화진포 앞바다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내는 천하절경에 입이 딱 벌어진다. 김일성별장과 화진포 해양박물관 앞을 지나 만나는 곳은 분단국가의 현실을 절절히 느낄 수 있는 통일안보공원이다. 해파랑길의 마지막인 50코스 제진검문소부터 통일전망대 구간은 도보가 금지된 곳이어서 이곳 통일안보공원에서 출입신고서를 작성하고, 차량을 이용해야 마지막을 걸을 수 있다. 그래서 해파랑길은 꿈을 꾼다. 통일이 되는 그날 51코스부터 다시금 이어져 금강산과 함경도를 거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경유, 유라시아를 횡단할 그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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